영양사의 하루[급식일기]

[영양사 고충] 새해 첫날부터 파라만장 합니다.(식재료 질하향으로 식재료 변경)영양사 클레임처리

초아라니 2024. 1.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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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초아라니라고해 ^^

오늘은 너무 힘든 날이라서 일기형식으로 쓰고 싶어서 왔어요.

영양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같은 영양사들끼리의 고충을 공유 하고자 올립니다.

제가 영양사할때만 해도 영양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시작 했었었어요.

이런 내용이 아직도 많이 없기 때문에, 가끔씩 심하게 확 오는 업무 스트레스를 가끔씩 올려 보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기도 하고 공감도 해주시고 영양사 업무가 얼마나 많은지 좀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오늘은 새해 첫날~

기분 좋게 출근을 했습니다.

저는 요즘 육아시간을 쓰고 있어서 여사님들께서 검수를 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 없이 출근해서 식재료 문제 없는지 확인하고 검수서와 온도 등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9시 20분쯤 여사님께서 파인애플 상태가 안 좋은거 같다고 가지고 오셨습니다.

하나만 뜯으시지 다 뜯어서 부르셔 가지고 일단 너무 상태가 안좋더라구요

파인애플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한개 맛을 봤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박스 전체가 노랗게 너무 익어 있고 만지면 으스러지고 결정적으로 파인애플 액체가 거픔이 올라와 있길래

저는 못 쓰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오래 된 파인애플이거나 온도 유지를 못해서 파인애플이 너무 익어 보였습니다.

9시 30분에 전량 교체를 말씀드리고, 급식 일지 급식 서류를 하고 검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11시 20분쯤 파인애플을 전량을 들고 오셨는데, 가지고 온 파인애플은 더 심한 겁니다.

(사진으로 보다 육안으로 보면 다심함)

저는 이해가 안 되는게 상태가 안좋아서 전량 교체를 했는데 왜 가지고 오는 파인애플 상태 확인도 안하고 가지고 올까요??

더 심한 파인애플을 가지고 와서 저는 못 쓴다고 전화 드렸습니다.

이 정도 상태면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도 할인해서 팔거나 패기 하지 않나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일단 급식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대체 할 식재료를 생각했습니다.

 

보통 김이 제일 만만하고 가벼워서 김을 사러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전화하거나 가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귤도 싸고 귤은 저희 학교 학생수(290명)가 적어서 제가 가져올만 하다고 판단하여 귤을 사러 마트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예전에 차 없을때는 학교 주무관님이나 부장님 부탁해서 같이 차 몰고 출동? 했어야 했습니다.

바로 차로 가서 마트를 갔더니 5kg 32,500원 하는 비싼 귤 밖에 없는 겁니다.

다른 마트가면 시간 안에 못 나갈꺼 같아서 그냥 사서 왔습니다.

결국 파인애플 가격보다 더 비싼 귤 사서 와서 급식 나갑니다.

마트에서 직접 사온 비싼 귤

 

아침부터 클레임 전화, 해결되지 않아서 직접 마트 뛰어가서 구해오고, 가격도 너무 비싸 너무 허무하고 화가 납니다.

이렇게 식재료 하나 잘못 들어오면 하루종일 식재료 구하다가 하루가 끝나고 급식이 무사히 나가고 나면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오늘이 가끔 그렇게 있는 그런 날 이였습니다.

 

결국, 귤을 구해서 나갔지만, 너무 하루가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급식이 나가도 가끔 ~

"왜 파인애플 안나왔냐? 나는 파인애플 먹고싶은데,... "

이런 말이 들리면 너무 속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엄청 적었지만, 그래도 급식이 나가서 다행이네요,

 

바로 식단 변경 기안 올리고 영수증 처리하고 해야겠습니다.

오늘 새해 첫 날이라 식단은 보리밥 사골떡만두국 코다리강정에 부추오이무침 석박지 귤 이렇게 나갔습니다.

그래도 귤이 비싸서 그런지 엄청 맛있네요 ^^

 

오늘 액땜했다 생각하고 즐겁게 마무리 할께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국의 영양사 쌤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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